기획서가 통과되고 착수까지 했는데도, 프로젝트는 왜 지지부진할까요?
어느 회사의 대표가 CTO에게 글로벌 과제를 맡겼습니다. 기획도 통과됐고 착수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진행이 지지부진했다고 합니다.
궁금해진 대표가 그 과제의 회의에 들어가 봤습니다. 회의는 1시간 내내 소셜 로그인을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이뤄야 하는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CTO는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하나는 프로젝트의 목표보다 본인이 관심 있는 일에 몰두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영역이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라서 피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중요한 건, 어느 쪽이든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CTO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CTO가 못했다기보다, 이 과제가 필요로 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저는 일을 등가교환으로 봅니다. 성과를 얻으려면 그 일이 필요로 하는 경험과 역량을 값으로 치러야 합니다. 이 글로벌 과제가 필요로 한 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획, 프로젝트 관리 경험이었습니다. 반면 CTO의 경험은 기술이었고, 그 값은 소셜 로그인 같은 기술 구현에서만 쓰였습니다. 대표는 임원급이니 맡길 수 있다고 판단했겠지만, 과제에 필요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면 먼저 우선순위, 중요도, 긴급도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게 시간과 사람을 배치하죠. 만약 그게 어려운 상황일 때는 리소스적으로 가능한 사람을 배치하되 제가 옆에서 지원합니다. 사람과 환경이 결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 회사의 과제들은 우선순위와 긴급도에 맞게 사람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 걸음을, 함께
다음 성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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