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뭐든 5분 만에 데모가 나오는 요즘, 정작 투자자나 고객 앞에서 먹히는 건 따로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얼마 전 한 스타트업 투자 뉴스레터를 보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큰돈은 여전히 AI 쪽으로 가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이제 ‘증거’가 있어야만 투자를 받는다”는 대목이었습니다. 고객이 누군지, 데이터는 어디서 오는지, 사람이 검토는 하는지, 지금 당장 돈을 낼 이유가 뭔지, 이 네 가지 말입니다. “저희 AI 씁니다”만으로는 더 이상 안 먹힌다는 얘기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올해 초 미국의 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한 기수에서는 참가 팀 넷 중 하나가 코드 95% 이상을 AI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들 이 정도로 빨리 만든다면, 빨리 만든다는 사실 자체는 더 이상 특별한 게 아닌 거죠.

결론부터 말하면, 화려한 데모는 이제 입장권 정도입니다. 승부는 “이 문제를 누가, 왜 돈 내고 쓰는가”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요즘 투자자나 고객 앞에 내놓아야 하는 건 기능 목록이 아니라 숫자입니다. 꾸준히 늘어나는 사용자 수, 다시 찾아오는 재구매율, 문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 같은 것들 말입니다. “AI가 이런 것도 해요”보다 “이만큼의 사람이 이 문제 때문에 진짜 돈을 낸다”는 그래프 한 장이 훨씬 힘이 셉니다.

오늘 5분만 내서 해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제품 소개 자료를 열어서 “AI”라는 단어를 전부 가려 보세요. 그러고도 “그래서 누가, 왜 이걸 돈 내고 쓰나요”에 한 문장으로 답이 나오나요? 안 나온다면, 다음에 다듬어야 할 건 데모가 아니라 그 한 문장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AI를 어디부터 써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심플리파이어 로그를 함께 봐 주세요.

‘AI가 우선순위까지 대신 정해줄 수 있을까’ https://simplifier.co.kr/logs/619/

그 다음 걸음을, 함께

한성희 서명

다음 성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AI에게 맡겼는데 왜 더 바빠졌을까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