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한테 콕 집어 시키는 것과, 뭉뚱그려 시키는 것, 둘 중 뭐가 더 비쌀까요?

답은 후자입니다. 꽤 많이 비쌉니다.

얼마 전 AI 에이전트가 사진 컨펌 없이 메일 초안을 보내버렸습니다. “다음부턴 꼭 컨펌받고 보내”라고 콕 집어 말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가이드에 저장해서 잊지 마”라고만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한참 끙끙대더니, 시키지도 않은 절차 자체를 고쳐서 돌아왔습니다. 승인 없이는 발송 버튼을 못 누르게요.

콕 집어 시키면 AI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 빠르고 쌉니다. 대신 딱 시킨 것만 합니다.

뭉뚱그려 시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AI가 “왜 놓쳤을까, 어떻게 막을까”를 혼자 붙잡고 씨름합니다. 사람이면 야근수당을 청구했겠지만, AI는 그냥 조용히 토큰만 축내며 사람도 못 본 해법을 들고 나옵니다.

버그 수정, 단순 작업 같은 정답이 하나뿐인 일은 콕 집어 시키세요. 다시는 안 생기게 만들 재발방지, 기준 세우기같은 일은 뭉뚱그려 던지세요. 조금 비싸도, 사람이 못 본 구멍까지 AI가 찾아줍니다.

오늘 AI에게 일을 맡기기 전에 딱 하나만 물어보세요. 정답이 하나인 일인가요, AI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일인가요. 그 답이 콕 집을지 뭉뚱그릴지를 정해 줍니다.

혹시 AI에게 일을 맡긴 뒤 검토 시간이 왜 늘어나는지 궁금하시다면 심플리파이어 로그를 함께 봐 주세요.

‘AI에게 맡겼는데 왜 더 바빠졌을까’ https://simplifier.co.kr/logs/633/

그 다음 걸음을, 함께

한성희 서명

다음 성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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