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AI로 쓴 보고서, 대표는 왜 결론을 못 찾을까요?

표도 그래프도 깔끔한 열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끝까지 읽었는데, 막상 남는 말은 “그래서, 뭘 하자는 거지?”입니다. 결국 대표가 담당자를 불러 결론을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결론이 안 보이는 보고서는 쓴 사람이 결론을 정하기 전에 AI에게 분량부터 맡겼을 때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AI는 결론이 없어도 그럴듯한 문서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겉만 번듯한 이런 AI 결과물을 ‘워크슬롭’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스탠퍼드 소셜미디어 랩과 베터업 랩의 2025년 공동 조사에서는 미국 사무직 직장인의 40%가 지난 한 달 사이 이런 결과물을 받았고, 하나를 처리하는 데 평균 1시간 56분을 썼다고 합니다(출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해법은 오래된 두 질문에 있습니다. So What, “그래서 무엇을 하자는 건가?” Why So, “왜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이 질문을 보고서를 받은 뒤가 아니라 받기 전에 꺼내면 됩니다.

첫째, 보고서보다 “결론 한 문장과 이유 세 개”를 먼저 받습니다.

둘째, 이유 세 개가 같은 말의 반복은 아닌지 봅니다. 겹치지 않고 빠짐없이, 흔히 MECE라고 부르는 기준입니다.

셋째, 결론은 사람이 쓰고 AI에게는 근거 정리와 반대 근거 찾기를 맡깁니다.

AI가 대신 써 줄 수 있는 건 문서이지 결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보고서 하나를 열기 전에 “한 문장으로 하면 뭐예요?”부터 물어보세요.

혹시 So What, Why So를 실제 문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심플리파이어 로그를 함께 봐 주세요.

“‘So What, Why So’ 논리에 영혼을 불어넣다” https://simplifier.co.kr/logs/178/

그 다음 걸음을, 함께

한성희 서명

다음 성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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