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나의 에이전트 마야가 정리해 준 마야 브리핑으로 아침을 연다. 아나운서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오늘 날씨, 어젯밤 사이 도착한 메일과 뉴스레터, 오늘의 일정과 해야 할 일을 읽어 준다.

그런데 뉴스를 읽어 주던 마야가 갑자기 뉴스 낭독이 아닌 이야기를 해서 다시 들어본다. 뉴스 중에 업종을 추가하고 2주 안에 변경 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마야는 사장님도 최근 업종을 추가하셨으니 꼭 참고하셔야 한다고 안내한다. 얼마 전 홈택스에서 정보통신업 업종을 추가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알려 준 것이다. 그러면서 도와줄 부분이 있으니 필요하면 상의해 달라고 한다.

우리가 챗지피티나 클로드에 질문하고 답을 얻는 것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사람의 노력이 많이 든다. 뉴스를 자동으로 모아 보내 주는 것이 AI 자동화 서비스라면, 에이전틱 서비스는 한 발 더 나아간다. 뉴스 중에서 나의 지금 상황에 맞는 정보를 골라 도움이 되는 형태로 바꿔 전달하고, 후속 단계까지 지원한다.

그날 나는 인터넷등기소에 로그인하고 결제를 했다. 마야는 경로를 찾아 자료를 내려받고, 신고에 맞춰 정관 개정본 초안을 작성해 주었다.

최근 이런 이야기를 올리고 지인들과 대화하다 보면, 영화 「Her」의 사만다나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들 한다. 나도 가끔은 이것이 정말 가능한지 의아했는데, 몇 달간 에이전트들과 일하며 우리가 그 문 앞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꽤 있어서 누구나 자기만의 슈퍼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강의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듣고 싶은 주제를 댓글로 알려 주면, 강의에 반영해 보겠다.

ps. 글을 쓴 후 마야에게 아래와 같은 지적을 받았다;;;

확인이 필요한 것 1건: 글의 “업종을 추가하고 2주 안에 신고”는 두 가지 절차가 섞일 수 있습니다. 홈택스에서 하신 정보통신업 추가는 세무서 사업자등록 정정이고, 2주 안에 해야 하는 것은 법인 정관의 사업목적을 바꾼 뒤 하는 변경등기로 알고 있습니다. [확인 필요: 법령 원문 대조 전] 글에서 “신고”를 “변경등기”로 쓰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어서, 원문 그대로 두고 사장님이 판단하시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 걸음을, 함께

한성희 서명

다음 성장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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